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올해 대규모 윈도우10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진행할 전망이다.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된 연례행사 빌드(Build) 2021 기조연설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차세대 윈도우를 시험해왔다”며 “새 윈도우에 대해 대단히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델라에 따르면 이 업데이트에는 지난 10년 간의 윈도우 업데이트 중 가장 중대한 변화가 담긴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진 않았지만 “모든 개발자와 창작자들에게 보다 큰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빌드2021에서 기조연설 중인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MS)

미국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MS는 현재 새로운 버전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윈도우 앱 마켓)’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버전에서는 개발자가 앱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플랫폼 인앱 결제 수수료에 대한 개발자 및 제작사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일례로 현재 모바일 앱마켓의 경우 시장을 양분한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 앱스토어(iOS)에서 자체 인앱 결제 시스템 사용을 강제하고 이에 따른 30% 수준의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개발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CNBC’는 “MS는 개발자들이 자사 플랫폼에 계속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발자들이 윈도우 앱의 구축과 업데이트에 덜 관심을 갖게 되면 기업들은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동을 고려할 것이며 이는 MS의 사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윈도우 사업은 MS 매출의 약 14%를 차지한다. 또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쉐어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윈도우10 운영체제의 전세계 점유율은 약 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MS 입장에선 다양한 운영체제, 플랫폼 경쟁자들이 등장한 최근의 경쟁 세태에서 윈도우란 플랫폼이 갖는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개발자들을 붙잡아 둘 ‘당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MS는 지난 18일 듀얼 스크린 기기용으로 설계된 슬림형 운영체제 ‘윈도10X’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MS는 ‘대신 윈도우10X의 개발 요소 일부를 윈도우10에 적절히 통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를 아우른 새로운 윈도우10는 올해 가을 공개될 ‘선 밸리(Sun Vally)’ 업데이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 운영체제 로고 (자료=MS)

MS는 이번 빌드에서 ‘개발자 생태계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화두에 뒀다. 나델라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지난 1년, 디지털 대응자로서 개발자들은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왔다”며 개발자들의 달라진 위상을 강조했다.

이에 개발자 생산성 증대를 위한 기능이 대거 발표됐다. MS는 월간 사용자 2500만명 규모의 유명 개발도구 ‘비주얼 스튜디오 2019’의 16.10 버전을 공식 출시하고 비주얼 스튜디오 2022버전의 로드맵도 공개했다. 새로운 비주얼 스튜디오에선 메모리 부족 현상을 효과적으로 줄여 크고 복잡할 앱에 대한 지원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고성능 자연어 처리 모델인 ‘GPT-3’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앱 구축 기능도 공개됐다. 예컨대 개발자가 앱 개발 중 복잡한 코드 변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Kids(어린이)로 시작하는 이름의 상품을 찾아줘” 같이 자연어로 묘사하면 AI가 “Filter(‘BC Orders’ Left(‘Product Name’,4)=”Kids”)”와 같은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로 명령어를 변환해주기 때문에 개발 생산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MS는 ‘GPT-3’ AI 기술로 코드를 모르는 ‘시민 개발자’도 자연어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을 공개했다 (자료=MS)

MS의 온라인 화상회의 솔루션 겸 협업 도구인 팀즈(Teams)에는 화이트보드 등 실시간 공동 작업이 가능한 팀즈의 기능을 개발 앱으로 확장하는 ‘공유 스테이지 통합 기능(Shared Stage Integration)’과 미팅 업무를 자동화하는 ‘신규 미팅 이벤트 API’가 프리뷰로 공개됐다. MS는 지난해 빌드에서 팀즈에 비주얼 스튜디오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를 연동, 개발자들이 팀즈에서 앱을 직접 개발하고 배포까지 가능하도록 팀즈를 업데이트한 바 있다.

이 밖에도 MS는 이날 윈도우 기반 개발자 지원을 위해 리눅스용 윈도우 하위 시스템(WSL)에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발자들의 업무 생산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 기술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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