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식 콘텐츠 구독 서비스 시장에서 격돌한다.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새로운 형태의 구독 콘텐츠 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간 경쟁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 콘텐츠 구독 시장서 만난 네이버·카카오=네이버와 카카오가 창작자 콘텐츠 구독 시장을 놓고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네이버는 지난 13일부터 창작자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료로 판매할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을 CBT버전으로 개설했다. 상반기 중 정식 출시될 해당 플랫폼에서 네이버는 창작자에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편집, 결제, 정산관리, 데이터 분석, 프로모션 운영 등을 제공한다. 중소상공인(SME)들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각종 분석 툴과 정산관리 등을 제공받은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기술을 손에 쥔 창작자는 콘텐츠 주제와 내용, 형식 뿐 아니라 상품 구성이나 가격 정책 등을 모두 직접 결정한다. 콘텐츠 판매 방식은 단건 판매, 정기 결제를 통한 월간 구독권, 최대 100명까지 함께 이용 가능한 그룹 이용권 등 다양한 상품 옵션 중 창작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는 창작자가 이용자로부터 벌어들인 매출의 10%만을 수수료로 떼어가는 구조다. 네이버의 프리미엄콘텐츠 플랫폼을 담당하는 김은정 리더는 “창작자 입장에서는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갖는 유료 구독자를 만나고, 이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오는 8월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톡 ‘샵(#)’ 탭에 ‘구독’ 코너를 마련, 취향·관심사에 맞는 창작자의 채널을 구독하고 받아 보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작자는 언론사를 포함한 모든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의미하며, 뉴스 외에도 블로그 등 이용자창작콘텐츠(UGC) 등이 ‘구독 콘텐츠’에 해당 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연내 출시될 콘텐츠 구독 서비스 역시 카카오톡 채널을 매개로 창작자와 구독자를 연결하는 공간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창작자는 누구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발행할 수 있고, 이용자는 창작자의 채널과 친구를 맺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뜨는 구독경제… “밀레니얼 세대를 잡아라”=수억 명의 유료 가입자를 모은 넷플릭스의 성공은 다양한 유료 콘텐츠 모델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월정액을 납부하고 무제한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넷플릭스식 유료 구독 모델이 동영상과 음악 뿐만 아니라 독서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퍼블리(지식콘텐츠), 밀리의 서재(전자책), 리디북스(전자책) 등이 새로운 개념의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독 경제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00년 2150억(243조) 달러에서 2015년 4200억(470조원)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2020년까지 약 5300억(594조원)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최근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가 구독경제의 핵심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 세대는 디지털 모바일 기기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와 비교해 유료 구독 서비스 사용 비율도 압도적으로 높다.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다르게 사교육에 매우 익숙한 성장 과정을 거쳐, 지식형 콘텐츠에 금전적 댓가를 지불하고 이용하려는 거부감이 여타 세대들보다 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펴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디지털 콘텐츠 유료 서비스 세대별 이용 비율 중 25세에서 34세(1987년 생부터 1996년생까지) 이용 비율이 32.9%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80년대 초반 생인 35세에서 44세까지 이용률 16.6%를 합할 경우, 49.5%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반면 55세 이상은 1.2%, 45세에서 54세는 8.8%의 이용률에 그쳤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구독 경제가 떠오르면서 지식형 콘텐츠 구독 사업 모델 또한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 고난도의 작업이어서, 초반부터 얼마만큼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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