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소프트웨어(공개SW) 대명사인 리눅스를 창안한 리누스 토발즈(Linus Torvalds)는 30일 “한국은 강력한 기술적 배경과 다수의 거대한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가지고 있다”면서 “향후 30년간 리눅스 발전을 위해 충분한 역량(wellpoised)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발즈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2021년 공개 소프트웨어(공개SW) 페스티벌’ 행사에서 축사를 겸한 간략한 인사말을 했다.

 토발즈는 1991년 당시 헬싱키 대학생으로 리눅스를 처음 만들어 세상에 공개했다. 이후 수많은 개발자 및 기업 손을 거치며 여러 형태로 진화, 현재의 버전(5.16 커널 릴리스 캔디데이트)까지 이르렀다. 전세계 상위 슈퍼컴퓨터 500대 모두가 운용체계(OS)로 리눅스를 사용할만큼 현재의 디지털 발전에 리눅스는 큰 기여를 했다. 

토발즈는 “여러분 모두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인사말과 함께 “이곳 비 내리는 오리곤 포틀랜드 우리 집에서 리눅스 커널 5.16 버전의 머징 윈도(merging window) 작업을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머징 윈도’는 각 개발 주기가 시작되는 때에 수행하는 과정으로, 이 시기에는 많은 코드 중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판단되는 코드가 메인 커널(main kernel)에 병합된다. 많은 패치들이 병합되기 때문에 검토하고, 테스트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을 개인적인 일로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힌 그는 “요즘 해외 여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곧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면서 “화상으로 소통하는 시대에도 오픈소스는 아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커널은 이메일을 통해 모든 작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잘 해내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개발자들에게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저는 한국의 개발자분들이 리눅스 커널과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이룩한 성과를 보며 기쁘다”면서 “오픈소스 장점 중 하나는 개인이건 회사이건 모든 이들이 자기가 관심을 가진 것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기술적 배경과 다수의 거대한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가진 한국은 향후 30년간 리눅스 발전을 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토발즈에 이어 리눅스 구루(GURU, 스승이라는 뜻으로 전문가 이상의 최고급 개발자를 칭함)로 리눅스 재단에서 근무하며 커널을 관리하고 있는 그렉 크로아 하트먼(Greg Kroah-Hartman, 리눅스 재단)이 한국인 리눅스 개발자 중 최고수로 평가받는 권순선 씨(구글 근무)와 인터뷰 형식으로 본인의 리눅스 경험과 리눅스의 현재와 미래를 들려줬다. 

1990년 초반 직장에서 리눅스를 처음 사용한 하트먼 역시 본인이 짠 코드를 같은 개발자들이 평가해주는 ‘피어 리뷰’에 빠져 리눅스 세상에 본격 발을 들여 놓았다. “어느 주말에 아내와 딸이 외출하는 바람에 자유시간이 생겨 제가 드라이버를 직접 작성해 봐야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 책을 집어들었고 지원됐으면 하는 장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버를 작성해서 제출하고 보내고 나니 너무 자랑스럽더라고요. 근데, 바로 반응이 오는 거에요, ‘이게 잘못됐네, 이게 잘못이네 하는….그게 너무 놀라웠고 또 좋았어요.”

출처: https://zdnet.co.kr/view/?no=2021120108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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